김여정 언급 없었다…北, 경제문책 내각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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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해이 작성일21-01-19 23:23 조회3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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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평양서 최고인민회의…김정은 불참
김덕훈 “주요 경제 지표 미달” 질타
부총리 6명 등 내각 27개 자리 교체
조용원·김여정, 국무위 인선 언급無
예산, 전년비 1.1%↑·국방 15.9% 유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경제 관련 부처 수장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북한의 내각 부서장급 인사 약 56명 가운데 27명(48.2%)을 교체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막을 내린 8차 당대회에서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국가전략 실패를 인정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간의 경제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 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조용원 당 비서와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국무위원회 위원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8일 “제14기 최고인민회의 4차 회의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며 27명의 신임 부서장(부총리 6명 포함) 명단을 공개했다.
김덕훈 총리는 내각 사업보고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 내각의 사업에는 심중한 결함들이 나타났다”며 “경제사업을 책임진 경제지도 일꾼(간부)들의 그릇된 사상관점과 무책임한 사업태도, 구태의연한 사업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서 그 어떤 개선도 가져올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따라 화학공업성·철도성·채취공업성·국가자원개발성·전력업성·경공업성·농업성 등 경제부처 수장들이 대거 교체됐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해당 부처에서 오랫동안 실무를 맡아온 부상 또는 실국장급 인사가 기용된 점이다.
부총리 8명 가운데 박정근(국가계획위원장 겸임), 전현철, 김성룡, 리성학, 박훈, 주철규(농업상 겸임) 등 6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전현철은 앞선 당대회에서 신설된 경제정책실장에 임명되며 이례적으로 당 및 내각 직책을 겸직하게 됐다. 이는 경제정책의 키를 당이 쥐고, 김 위원장이 제시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외무성 관련 언급이 없는 점을 미뤄 군 출신 리선권 외무상은 자리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의식한 조처로 풀이된다.
국무위 인사와 관련된 언급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무위를 아직 개편하지 않았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제 부문 해결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조직 개편 논의는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국무위원회 개편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듯하다”면서 “일단 모든 역량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목표 달성에 집중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이날 올해 예산도 편성했다. 국가예산지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경제 분야 예산을 0.6% 늘렸다. 국방예산은 작년과 동일한 규모인 지출 총액의 15.9%를 배정했다.
회의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과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용원 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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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평양서 최고인민회의…김정은 불참
김덕훈 “주요 경제 지표 미달” 질타
부총리 6명 등 내각 27개 자리 교체
조용원·김여정, 국무위 인선 언급無
예산, 전년비 1.1%↑·국방 15.9% 유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경제 관련 부처 수장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북한의 내각 부서장급 인사 약 56명 가운데 27명(48.2%)을 교체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막을 내린 8차 당대회에서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국가전략 실패를 인정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간의 경제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 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조용원 당 비서와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국무위원회 위원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8일 “제14기 최고인민회의 4차 회의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며 27명의 신임 부서장(부총리 6명 포함)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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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화학공업성·철도성·채취공업성·국가자원개발성·전력업성·경공업성·농업성 등 경제부처 수장들이 대거 교체됐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해당 부처에서 오랫동안 실무를 맡아온 부상 또는 실국장급 인사가 기용된 점이다.
부총리 8명 가운데 박정근(국가계획위원장 겸임), 전현철, 김성룡, 리성학, 박훈, 주철규(농업상 겸임) 등 6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전현철은 앞선 당대회에서 신설된 경제정책실장에 임명되며 이례적으로 당 및 내각 직책을 겸직하게 됐다. 이는 경제정책의 키를 당이 쥐고, 김 위원장이 제시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외무성 관련 언급이 없는 점을 미뤄 군 출신 리선권 외무상은 자리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의식한 조처로 풀이된다.
국무위 인사와 관련된 언급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무위를 아직 개편하지 않았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제 부문 해결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조직 개편 논의는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국무위원회 개편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듯하다”면서 “일단 모든 역량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목표 달성에 집중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이날 올해 예산도 편성했다. 국가예산지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경제 분야 예산을 0.6% 늘렸다. 국방예산은 작년과 동일한 규모인 지출 총액의 15.9%를 배정했다.
회의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과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용원 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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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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