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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결산] '세대교체' 4대 그룹, 3·4세대 '위기 극복 리더십'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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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금라어 작성일20-12-28 16:15 조회2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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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위기 극복에 주력했다. /더팩트 DB, 각사 제공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 현장 경영 고삐죈 총수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재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위기 극복'이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놓였고, 기업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4대 그룹도 마찬가지였다. 내부적으로 위기관리 조직이 꾸려졌으며, 총수들이 직접 나서 임직원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는 글로벌 시장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내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키워드로는 '세대교체'가 꼽힌다. 수년째 이어진 세대교체 움직임이 올해도 나타났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홀로서기에 나섰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취임, 경영 승계를 마무리하면서 3, 4세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서도 젊은 인재들이 대거 전진 배치되며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 삼성·현대차·SK·LG 코로나 위기 극복 총력

28일 재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은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은 일찌감치 사업 계획 수립 등 내년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올해 어려웠던 경영 환경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4대 그룹의 목표는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미래 경영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코로나19라는 경영 위기가 찾아왔다.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사업장 곳곳이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조직 내부적으로는 재택근무 및 비대면 업무 확대, 외부적으로는 온라인 판매 강화 등 시스템 변화를 강요받았다. 4대 그룹 등 대기업들은 대체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판매처 축소 등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 4대 그룹 총수들의 리더십은 돋보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총수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을 누볐으며, 구성원들을 향한 메시지를 수시로 냈다. 가장 활발한 위기 극복 행보를 보인 총수는 이재용 부회장이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구미사업장, 아산사업장, 삼성종합기술원, 천안사업장, 반도체연구소, 온양사업장, 연구개발 센터 등 위기 극복 및 먹거리 발굴 관련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5월 코로나19 검사를 세 차례나 받으면서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10월엔 6박 7일 일정의 유럽 출장을 마친 직후 다시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펼쳤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장을 찾아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 "지치면 안 된다" 등의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4대 그룹 모두 3, 4세 시대가 본격 시작됐다. /더팩트 DB

정의선 회장도 미래 준비를 위한 현장 경영을 강화했다.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차례대로 회동하며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전 직원 대상 이메일과 CEO 세미나 등을 통해 "위기 상황을 성장의 기회로 삼자"는 메시지를 내며 위기를 관리했다. "기업이 사회적 안전망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의 책임을 강조, 재계 맏형 역할도 담당했다. 또 인문가치 포럼과 상하이 포럼 등에 직접 나서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주도했다.

4대 그룹은 코로나19 상황 속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성금과 봉사 활동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 힘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LG그룹이 지난 10일부터 연수원인 'LG인화원'을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재차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22일 삼성의료원 산하 상급종합병원들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거셌던 세대교체 바람

재계에서는 기업 세대교체가 본격화된 한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에서 일어난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지난 10월 세상을 떠났다.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을 이어받으며 '3세 경영' 시대가 열린 셈이다. 현대차에서도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며 '3세 경영'이 시작됐다. 현재 재계는 홀로서기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행보와 새 시대를 연 정의선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움직임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로써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을 포함해 4대 그룹 모두 3, 4세 경영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전문가들은 총수들이 젊어진 만큼 기업에도 새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젊은 총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도전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준비 과정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 일도 나타나고 있다"며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로의 변화 속도도 더욱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4대 그룹의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도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이 드러났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을 고려해 CEO급 인사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하는 움직임은 공통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핵심 사업부인 반도체에서 50대 젊은 사장을 전진 배치했고, 현대차는 일부 부회장 퇴진 등 세대교체와 함께 미래 사업 분야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SK도 바이오와 소재, 배터리 등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나이 구분 없이 능력이 있는 인재를 대거 승진시켰으며, LG는 45세 이하 임원을 24명이나 발탁하며 미래 CEO 후보군을 강화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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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배당성향 30% 상회
올해 두둑한 배당잔치 기대감
28일 배당기준일, 29일 배당락일
배당락후 저가매수 노려볼 만


28일은 올해 배당기준일이다. 종목을 매수해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α’수익을 기대하며 배당주에 투자할 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최고조에 달하는 날이기도 하다. 올해는 특히 코스피200 기업 배당 성향이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배당주의 주가가 통상 배당기준일 다음날인 배당락일부터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 결정이 쉽지 않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어느 해보다 큰 폭의 배당 잔치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올해 배당 증가와 배당성향 상향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주주들에게 3년간 주당 최소 1만원 배당을 하고, 향후 배당 성향을 30% 이상 올리기로 했다.

KT&G가 주당 배당금을 200원 올리기로 했고, 삼성물산은 관계사로부터 받은 배당의 70%까지 재배당 계획을 밝혔다. 삼성생명도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배당 성향을 작년 37%보다 높이겠다고 밝혔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코스피200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350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2% 증가했다”며 “총자산 중 현금성 자산 비중도 작년말 10.9%에서 12.6%로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이어서 투자나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스피200 전체 배당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특별배당을 포함하면 올해 이 비중이 4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배당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는 배당락 효과보다 배당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 증권, 통신 등 고배당주 매수가 추천된다. 다만, 은행주들의 경우 최근 금융당국이 배당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올해 배당락일은 29일이다. 배당금 지급이 반영돼 주가가 하락하고, 여기에 배당금을 확보한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까지 더해져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통상적이다.

특히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기업은 배당락 폭이 배당 수익보다 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기준일 전에 매도하고, 배당락일에 하락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전략도 유효할 수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배당 수익을 겨냥한 투자와 개인의 순매수가 현물가격 고평가를 견인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2월 10일 동시만기 이후 코스피200 현물을 5920여억원 순매도했다”면서 “외국인 현물 수급은 배당락 이후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형주의 상대 수익률 제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실적 부진이 중간 배당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에 고배당주 중에서도 올해 안정적인 순이익 성장으로 현재 예상배당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200 기업 중 예상 연말 배당 수익률이 3% 이상이면서 올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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