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진자 다시 1000명대 전망…동부구치소 세번째 집단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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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어승 작성일20-12-29 09:30 조회20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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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233명 새로 확진…일일 확진자 용수철 반등
"확진자는 모아놔도 되지만 의심 접촉자는 반드시 격리해야"서울동부구치소의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8일 오후 경기도 여주교도소에 신속PCR 검사소인 나이팅게일 센터가 마련돼 교도관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여주시 제공) 2020.12.28/뉴스1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28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3명 무더기로 쏟아졌다. 확진 의심자의 개별 격리가 힘든 구치소의 공간 특성상 수차례 대량 확진이 불가피했다는 평이다.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재발함에 따라 29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될 일일 확진자는 사흘 만에 1000명대에 다시 올라설 전망이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8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서울 513명, 경기 215명, 인천 30명, 경북 26명, 대구 25명, 강원 21명, 충북 20명, 대전 19명, 경남 16명, 부산 15명, 전북 8명, 광주 7명, 울산 4명, 세종 3명, 전남 2명 등 총 94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으로 지난 12월 15일부터 28일까지(2주간) '880→1078→1014→1064→1047→1097→926→867→1090→985→1241→1132→970→808명'의 흐름을 보였다.
29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선을 다시 넘어서면 사흘 만에 네 자릿수로 복귀하게 된다.
◇동부구치소 233명 무더기 확진…동부구치소 집단발병 땐 일일 확진 어김없이 1000명 선 넘어서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선 28일 신규 확진자가 23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총 748명으로 늘었다.
동부구치소에선 지난 20일과 25일에도 각각 187명과 288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구치소에서 확진자가 쏟아진 날은 어김없이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선을 크게 웃돌았다. 25일 일일 확진자 1241명은 역대 최다였고 20일 1097명은 역대 3위였다.
정부는 앞서 2차례 대규모 확진자 발생함에 따라 동부구치소 확진자들을 독방이 많은 청송 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3차 집단발병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확진자 이송 조치로는 구치소의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확진자 격리도 중요하지만, 접촉 의심자 격리가 코로나19 차단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음성은 잠복기 중이어서 바이러스 배출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까지 포함하며, 밀접 접촉자가 검사결과 음성이더라도 자가격리조치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치소는 공간 특성상 모든 밀접 접촉자를 개별적으로 격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구치소 외부 공간에 격리하기에는, 수감자들의 보안 문제가 추가적으로 걸림돌이 된다. 때문에 코로나19가 잠복된 수감자들끼리 단체로 생활하면서 추가 감염이 계속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밀접접촉자가 있다면 그 중 누가 먼저 발병할지는 알 수가 없고, 밀접 접촉한 사람은 격리기간이 끝날 때까지 1인실에 있어야 하는데 구치소는 그럴 공간이 안되니 그 안에서 누군가 발병했다면 또 전파가 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때문에 교도소 수용소 집단발병은 외국에서도 흔히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신종플루 등에서도 그런 이슈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따라서 "구치소 같은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여러 차례의 검사를 해야 한다"며 "접촉자의 범위를 한정하기 어렵고, 공간상 1인실을 늘리기 어려우니 검사라도 반복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치소 확진자들 청송 교도소 독방으로…전문가 "의심 접촉자부터 격리를"
정부는 28일이 돼서야 뒤늦게 구치소 확진자들을 청송 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했다. 청송에는 확진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의 독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조치는 근본적으로 구치소의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한다. 구치소 집단 감염의 원인은 '확진자'로부터의 전파가 아니라, '음성 판정자'들 속에 숨겨진 감염자로부터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환자를 분리시키는 것은 맞는 조치이지만, 새로운 환자가 등장하고 있는 건 확진자들 때문이라기보다는 음성 판정을 받은 밀접 접촉자를 한꺼번에 모아놔서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추정하기로는 구치소에서는 확진자와 음성환자를 큰 집단으로 나눠 놓았을 텐데, 확진된 사람은 모아놓을 수 있어도 확진되지 않은 접촉자들은 모아놔서는 안된다"며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모두 1인실로 옮겨놨어야 하는데, 그들 중 잠복기에 있던 감염자가 새로 전파를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uhcrat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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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233명 새로 확진…일일 확진자 용수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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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재발함에 따라 29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될 일일 확진자는 사흘 만에 1000명대에 다시 올라설 전망이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8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서울 513명, 경기 215명, 인천 30명, 경북 26명, 대구 25명, 강원 21명, 충북 20명, 대전 19명, 경남 16명, 부산 15명, 전북 8명, 광주 7명, 울산 4명, 세종 3명, 전남 2명 등 총 94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으로 지난 12월 15일부터 28일까지(2주간) '880→1078→1014→1064→1047→1097→926→867→1090→985→1241→1132→970→808명'의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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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선 28일 신규 확진자가 23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총 748명으로 늘었다.
동부구치소에선 지난 20일과 25일에도 각각 187명과 288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구치소에서 확진자가 쏟아진 날은 어김없이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선을 크게 웃돌았다. 25일 일일 확진자 1241명은 역대 최다였고 20일 1097명은 역대 3위였다.
정부는 앞서 2차례 대규모 확진자 발생함에 따라 동부구치소 확진자들을 독방이 많은 청송 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3차 집단발병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확진자 이송 조치로는 구치소의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확진자 격리도 중요하지만, 접촉 의심자 격리가 코로나19 차단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음성은 잠복기 중이어서 바이러스 배출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까지 포함하며, 밀접 접촉자가 검사결과 음성이더라도 자가격리조치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치소는 공간 특성상 모든 밀접 접촉자를 개별적으로 격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구치소 외부 공간에 격리하기에는, 수감자들의 보안 문제가 추가적으로 걸림돌이 된다. 때문에 코로나19가 잠복된 수감자들끼리 단체로 생활하면서 추가 감염이 계속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밀접접촉자가 있다면 그 중 누가 먼저 발병할지는 알 수가 없고, 밀접 접촉한 사람은 격리기간이 끝날 때까지 1인실에 있어야 하는데 구치소는 그럴 공간이 안되니 그 안에서 누군가 발병했다면 또 전파가 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때문에 교도소 수용소 집단발병은 외국에서도 흔히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신종플루 등에서도 그런 이슈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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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확진자들 청송 교도소 독방으로…전문가 "의심 접촉자부터 격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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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조치는 근본적으로 구치소의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한다. 구치소 집단 감염의 원인은 '확진자'로부터의 전파가 아니라, '음성 판정자'들 속에 숨겨진 감염자로부터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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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SSG닷컴 수장을 겸직하고 있는 강희석 대표의 온·오프라인 협력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민주 기자
숍인숍 입점부터 '라방' 협업까지…금융권 "시너지 효과로 4분기 흑자" 예상
[더팩트|이민주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주도하는 온·오프라인 협력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판매하던 이마트 상품을 SSG닷컴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하고, 한우를 비롯한 이마트의 차별화된 그로서리(식료품)를 SSG닷컴 새벽배송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SSG닷컴)과 오프라인(이마트)을 망라하는 '옴니채널' 구축 작업이 한창이다.
28일 이마트와 SSG닷컴은 '클릭 앤 콜렉트' 기반의 비대면 '매장픽업 서비스'를 시범운영 한다고 밝혔다.
매장픽업 서비스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집 근처 이마트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다. 주문한 당일 상품을 픽업할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 23일부터 성수점과 서수원점 두 곳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SSG닷컴에 입력된 주소지가 이마트 성수점과 서수원점 부근일 경우, 쓱배송 상품에 한해 매장픽업 선택이 가능하다. 매일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주문이 가능하며, 오후 12시에서 오후 8시까지 이마트 고객주차장 내 지정된 픽업 장소에서 상품을 찾아가면 된다. 지난 23~26일까지 점포당 하루 주문량은 10~20여 건으로 점진적으로 주문량이 늘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SSG닷컴과 자사의 가용 자원을 활용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라며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 대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28일 SSG닷컴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상품을 받는 '매장픽업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던 횡성한우 상품(오른쪽)을 SSG닷컴 새벽배송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SSG닷컴 제공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최근 '차별화된 쇼핑 경험 선사'를 목표로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이마트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프리미엄 등급의 브랜드 한우·한돈 상품을 새벽배송으로 선보이고 있다.
9일 SSG닷컴은 '이마트 미트센터'를 통해 가공되는 '횡성축협한우'와 '1등급 한돈' 등 총 36종 상품의 새벽배송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간 횡성축협한우와 1등급 한돈 상품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됐다.
'그로서리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SSG닷컴이 오프라인 이마트에서 유통하는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SSG닷컴으로 들여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양사 간 적극적인 협업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SSG닷컴이 '스타벅스 온라인샵'을 오픈하면서 새벽배송 주문량과 신규고객 수가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다. SSG닷컴은 지난달 25일 이마트 자회사 스타벅스 온라인샵을 열었다. 온라인몰에서 음료나 상품 쿠폰이 판매된 적은 있지만 스타벅스가 직접 공급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SG닷컴은 자사 사이트 내 '스타벅스 탭(TAB)'을 별도로 만들어 인기 푸드 메뉴 및 MD 80여 종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스타벅스 온라인숍 단독 상품 '그린 스토조 실리콘 콜드컵'은 판매 개시 5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스타벅스 온라인샵 오픈은 곧 SSG닷컴 새벽배송 주문량과 매출, 신규고객 증가로 이어졌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11월 25~29일 새벽배송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10%, 매출은 20% 늘었다. 26일 새벽배송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3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또 이 기간 새벽배송을 처음 이용하는 신규고객 수는 80% 넘게 급증했다.
SSG닷컴과 이마트의 옴니채널화 전략은 올해 신세계그룹이 단행한 인사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강 대표는 지난 10월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 정기인사에서 SSG닷컴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겸직 중이다.
이마트와 SSG닷컴 사업 협력은 지난 10월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게 되면서 본격화됐다. /이민주 기자
신세계그룹은 인사 배경과 관련해 "경영 환경 극복에 초점을 맞춰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라며 "라인 역량 강화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월마트를 비롯한 글로벌 유통기업의 컨설팅을 맡았으며, 10년 가까이 이마트의 경영 자문을 담당했다. 강 대표는 당시에도 월마트의 옴니채널 전략을 이마트에 도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알려졌다.
실제 강 대표의 겸직 이후 양사의 사업 협력에 발동이 걸린 분위기다. 매장픽업 서비스나 그로서리 새벽배송 확대 외에도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한 단발성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SG닷컴은 지난 10~16일 자사 라이브 커머스 채널 '쓱라이브 채널'을 통해 이마트 월계점 토이킹덤 매장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달 5일에는 라이브 방송으로 행사 상품을 소개하는 '전단 라이브'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역시 이마트의 옴니 채널 변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4분기 이마트 온·오프라인 시너지가 본격화됐다며,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 '유통 2021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이마트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2299억 원, 영업이익 555억 원으로 추정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이마트 4분기 추정 매출액이 4.7% 증가한 5조4552억 원, 영업이익은 442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마트의 온라인 채널 매출의 약 27%가 할인점 물류센터인 PP센터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활동 위축으로 할인점 매출 타격이 우려되지만, 온라인 채널 매출이 이를 메우는 모습이다.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마트가 자사 경쟁력을 신선식품으로 삼은 것 같다며 "전략적으로 각사의 장점과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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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SSG닷컴 수장을 겸직하고 있는 강희석 대표의 온·오프라인 협력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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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이민주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주도하는 온·오프라인 협력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판매하던 이마트 상품을 SSG닷컴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하고, 한우를 비롯한 이마트의 차별화된 그로서리(식료품)를 SSG닷컴 새벽배송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SSG닷컴)과 오프라인(이마트)을 망라하는 '옴니채널' 구축 작업이 한창이다.
28일 이마트와 SSG닷컴은 '클릭 앤 콜렉트' 기반의 비대면 '매장픽업 서비스'를 시범운영 한다고 밝혔다.
매장픽업 서비스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집 근처 이마트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다. 주문한 당일 상품을 픽업할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 23일부터 성수점과 서수원점 두 곳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SSG닷컴에 입력된 주소지가 이마트 성수점과 서수원점 부근일 경우, 쓱배송 상품에 한해 매장픽업 선택이 가능하다. 매일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주문이 가능하며, 오후 12시에서 오후 8시까지 이마트 고객주차장 내 지정된 픽업 장소에서 상품을 찾아가면 된다. 지난 23~26일까지 점포당 하루 주문량은 10~20여 건으로 점진적으로 주문량이 늘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SSG닷컴과 자사의 가용 자원을 활용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라며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 대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28일 SSG닷컴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상품을 받는 '매장픽업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던 횡성한우 상품(오른쪽)을 SSG닷컴 새벽배송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SSG닷컴 제공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최근 '차별화된 쇼핑 경험 선사'를 목표로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이마트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프리미엄 등급의 브랜드 한우·한돈 상품을 새벽배송으로 선보이고 있다.
9일 SSG닷컴은 '이마트 미트센터'를 통해 가공되는 '횡성축협한우'와 '1등급 한돈' 등 총 36종 상품의 새벽배송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간 횡성축협한우와 1등급 한돈 상품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됐다.
'그로서리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SSG닷컴이 오프라인 이마트에서 유통하는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SSG닷컴으로 들여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양사 간 적극적인 협업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SSG닷컴이 '스타벅스 온라인샵'을 오픈하면서 새벽배송 주문량과 신규고객 수가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다. SSG닷컴은 지난달 25일 이마트 자회사 스타벅스 온라인샵을 열었다. 온라인몰에서 음료나 상품 쿠폰이 판매된 적은 있지만 스타벅스가 직접 공급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SG닷컴은 자사 사이트 내 '스타벅스 탭(TAB)'을 별도로 만들어 인기 푸드 메뉴 및 MD 80여 종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스타벅스 온라인숍 단독 상품 '그린 스토조 실리콘 콜드컵'은 판매 개시 5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스타벅스 온라인샵 오픈은 곧 SSG닷컴 새벽배송 주문량과 매출, 신규고객 증가로 이어졌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11월 25~29일 새벽배송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10%, 매출은 20% 늘었다. 26일 새벽배송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3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또 이 기간 새벽배송을 처음 이용하는 신규고객 수는 80% 넘게 급증했다.
SSG닷컴과 이마트의 옴니채널화 전략은 올해 신세계그룹이 단행한 인사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강 대표는 지난 10월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 정기인사에서 SSG닷컴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겸직 중이다.
이마트와 SSG닷컴 사업 협력은 지난 10월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게 되면서 본격화됐다. /이민주 기자
신세계그룹은 인사 배경과 관련해 "경영 환경 극복에 초점을 맞춰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라며 "라인 역량 강화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월마트를 비롯한 글로벌 유통기업의 컨설팅을 맡았으며, 10년 가까이 이마트의 경영 자문을 담당했다. 강 대표는 당시에도 월마트의 옴니채널 전략을 이마트에 도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알려졌다.
실제 강 대표의 겸직 이후 양사의 사업 협력에 발동이 걸린 분위기다. 매장픽업 서비스나 그로서리 새벽배송 확대 외에도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한 단발성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SG닷컴은 지난 10~16일 자사 라이브 커머스 채널 '쓱라이브 채널'을 통해 이마트 월계점 토이킹덤 매장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달 5일에는 라이브 방송으로 행사 상품을 소개하는 '전단 라이브'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역시 이마트의 옴니 채널 변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4분기 이마트 온·오프라인 시너지가 본격화됐다며,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 '유통 2021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이마트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2299억 원, 영업이익 555억 원으로 추정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이마트 4분기 추정 매출액이 4.7% 증가한 5조4552억 원, 영업이익은 442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마트의 온라인 채널 매출의 약 27%가 할인점 물류센터인 PP센터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활동 위축으로 할인점 매출 타격이 우려되지만, 온라인 채널 매출이 이를 메우는 모습이다.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마트가 자사 경쟁력을 신선식품으로 삼은 것 같다며 "전략적으로 각사의 장점과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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