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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가' 김장욱 이마트24 신임 대표, 실적 개선 '새 전략'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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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해미 작성일20-10-20 14:05 조회7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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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의 수장으로 'IT 전문가' 김장욱 대표이사가 낙점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편의점 사업 방향이 대대적으로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민주 기자

무인화 주도한 김장욱 이마트24 신임 대표…편의점 사업 대수술 나설까

[더팩트|이민주 기자] 편의점 업계 '유망주' 이마트24가 새로운 대표를 맞이한다.

신세계I&C 대표 출신인 김장욱 대표이사가 새롭게 경영을 맡게 되면서, 이마트24 편의점 사업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5일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주요 연결 자회사 수장이 대거 교체됐다. 인사를 두 달 앞당긴 것을 두고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선제 대응의 일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먼저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에 SSG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도록 하고,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 이마트24 김성영 대표,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는 송현석 마케팅담당 상무, 신세계I&C 대표이사에 손정현 IT사업부장, 신세계건설 대표이사에는 이주희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보를 내정했다.

이마트24도 그룹 내 'IT 전문가'로 꼽히는 김장욱 신임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는다. 1966년생인 김 대표는 여의도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 학사, UC버클리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SK플래닛에서 상무를 지냈으며 지난 2013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팀 사업기획 부사장으로 그룹에 들어왔다.

이후 2014년 신세계I&C를 이끌었다.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IT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과 신규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핀테크 분야 SSG페이 부문은 지난 4월 SSG닷컴으로 양도했다.

김 대표가 지난 5년간 신세계I&C에서 주력한 분야는 '매장 무인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다. 지난 2015년 간편 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론칭했으며, 2017년 6월에는 이마트24 무인점포 스파트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한국의 아마존고라 불리는 자동결제 매장 '이마트24 셀프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사진은 이마트24 셀프스토어 내부. /이민주 기자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 자동결제 매장인 '이마트24 셀프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매장은 한국의 아마존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이 적용돼 물건을 고른 뒤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24의 사업 방향 전환을 점치는 관측이 나오는 것 역시 김 대표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서는 그간 '가맹점주 친화 정책'을 전면에 세워 가맹점 늘리기에 집중해왔던 이마트24가, 무인화를 통해 점포를 늘리고 수익성을 증대시키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마트24 점포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405개 늘어난 4893개지만, 편의점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1만241개)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먼 상황이다.

적자 탈피, 흑자 전환이 과제라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이마트24는 분기마다 영업손실 폭을 줄여가고 있으나, 올해도 역시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이마트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24 2분기 영업손실은 52억 원, 1분기 영업손실은 80억 원이다. 이마트24 지난해 영업손실은 281억 원, 2018년 396억 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특히 사업간 시너지에 집중한 것 같다. 신세계I&C와 편의점은 그간에도 무인 점포를 내는 등으로 협업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그룹에서 추구하는 편의점 사업 방향이 일부 드러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후발주자인 이마트24 입장에서는 점포를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규제로 매년 천 개씩 점포를 순증하기란 쉽지 않고,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덮치며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사) 결단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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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
"전자상거래 등 신산업 대응 못 할 땐…韓기업 도태될 수도"
"쌍순환 전략, 美 ‘脫중국화’에 맞서려는 것…디커플링 대비"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우리의 대중(對中) 수출 강점은 전체 수출의 30%에 달하는 오프라인 부품·소재 부분입니다. 대중국 교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앞으로는 온라인과 연계해야 합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양평섭(사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19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9% 성장하는 등 코로나19발(發)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 “경제 회복과 별개로 중국의 경제구조는 디지털과 전자상거래, 비메모리, 바이오 등 신산업 쪽으로 급격히 변해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키워드는 ‘디지털’”이라며 “이 한계를 극복하면 한국 기업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과거에는 옷이나 화장품 등을 백화점에서 팔아왔는데, 이제는 온라인 쪽도 활용하는 전략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제구조가 바뀌면 산업 자체가 바뀌는 만큼, 디지털 등 신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중국 신산업과 관련된 우리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기업 육성과 투자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연구위원은 중국의 오는 4분기 상장률이 6%대를 기록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소비도 회복세를 지속해 내년 초쯤엔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3.3%를 기록, 시장 전망치(1.6%)를 크게 웃돌며 뚜렷한 회복세를 과시했다.

양 연구위원은 중국은 향후 내수를 기반으로 외수까지 확대하는 쌍순환 전략이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대응이며 장기적으로는 디커플링(탈동조화·decoupling)을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의 분쟁, 즉 외부충격이 갑자기 왔을 때도 국내 기반을 지탱하겠다는 전략”이라며 “독자생존과는 다른 의미로, 미국의 탈(脫) 중국화 전략에 맞서기 위해 펀더멘탈을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쌍순환 전략은 지구전이자, 장기전”이라며 “경제체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경제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인 만큼 디커플링을 대비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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