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국통 전진 배치…바이든 시대 맞아 외교라인 재정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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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해이 작성일21-01-21 04:40 조회1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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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0일 장관 3명·차관급 인사 3명 인사 단행
바이든 취임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 물갈이…미국통 전면 부상
여당 인사 꾸준히 입각…여성장관 비율 낮아져 4차 개각 예고[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수장을 교체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발맞춰 외교·안보라인에 인적 쇄신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강경화 외교·박영선 중기장관이 물러났지만 새로이 여성 장관은 등용되지 않아 4차 개각이 관측된다.
정의용 외교장관·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새로이 임명
문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장관 후임으로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국가안보실 2차장은 김현종 차장에서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로 바꿨다. 김현종 차장은 정의용 장관 후보자의 자리였던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이동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 정세에 발맞춰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고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남북 관계 개선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정의용 후보자를 구원투수로 올린 것이란 해석이다. 정 후보자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정책에 깊숙하게 관여했다.
김형진 2차장 역시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김 2차장은 외교부 내에서 북미국 과장-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북미 국장 등 미국과 관련된 역할을 두루 해왔다. 공사참사관과 북미 국장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했던 바 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의용 후보자에 대해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 전문가”라며 “한국-미국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체제) 실행을 위한 북한-미국 협상과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김형진 2차장을 두고 “외교부 북미국장, 차관보,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 핵심보직을 역임한 외무 공무원 출신”이라며 “한미 현안 및 북핵 문제 등에 해박하고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맡은 바 현안을 해결하고 외교·통일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보로 자리를 옮긴 김현종 전 차장의 쓰임새도 주목된다. 대미 협상 및 외교·통상 전문가로 문 대통령이 특사 등을 염두에 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보로 자리 옮겨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대통령 자문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이라고 봤다.
친문 현역의원 등용…女장관 부족해 4차 개각 예상
서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임으로는 재선의 여당 의원인 권칠승 의원과 황희 의원이 각각 낙점됐다. 권 의원과 황 의원 모두 대표적 친문 인사다. 17대 의원을 지냈던 정의용 후보자와 함께 모두 전현직 의원 출신으로 출범 5년차를 맞아 당정간 유기적 연결을 바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최근 인사를 보면 이런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12월 이후 단행한 9명의 장관 교체 중 6명이 전현직 의원이다. 현역 의원만도 5명에 달한다. 교체설이 돌았던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들의 하마평 역시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민주당이 174석을 넘는 거대 정당이라는 점에서 현역 의원 입각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장관을 비롯해 여러 직의 인사를 하는데 있어 출신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도덕성, 전문성, 리더십에서 누가 적임자냐 하는 인선 기준에 따라 선정한 인사라고 해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인사로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내각 여성장관 비율 30%’이 17%까지 크게 떨어져 4차 개각의 여지도 남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성을 채우기 위해서 부단히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 또 앞으로 이어질 여러 가지 인사와 조직 보완 등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며 “여성 인재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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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0일 장관 3명·차관급 인사 3명 인사 단행
바이든 취임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 물갈이…미국통 전면 부상
여당 인사 꾸준히 입각…여성장관 비율 낮아져 4차 개각 예고[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수장을 교체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발맞춰 외교·안보라인에 인적 쇄신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강경화 외교·박영선 중기장관이 물러났지만 새로이 여성 장관은 등용되지 않아 4차 개각이 관측된다.
정의용 외교장관·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새로이 임명
문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장관 후임으로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국가안보실 2차장은 김현종 차장에서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로 바꿨다. 김현종 차장은 정의용 장관 후보자의 자리였던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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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2차장 역시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김 2차장은 외교부 내에서 북미국 과장-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북미 국장 등 미국과 관련된 역할을 두루 해왔다. 공사참사관과 북미 국장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했던 바 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의용 후보자에 대해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 전문가”라며 “한국-미국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체제) 실행을 위한 북한-미국 협상과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김형진 2차장을 두고 “외교부 북미국장, 차관보,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 핵심보직을 역임한 외무 공무원 출신”이라며 “한미 현안 및 북핵 문제 등에 해박하고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맡은 바 현안을 해결하고 외교·통일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보로 자리를 옮긴 김현종 전 차장의 쓰임새도 주목된다. 대미 협상 및 외교·통상 전문가로 문 대통령이 특사 등을 염두에 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보로 자리 옮겨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대통령 자문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이라고 봤다.
친문 현역의원 등용…女장관 부족해 4차 개각 예상
서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임으로는 재선의 여당 의원인 권칠승 의원과 황희 의원이 각각 낙점됐다. 권 의원과 황 의원 모두 대표적 친문 인사다. 17대 의원을 지냈던 정의용 후보자와 함께 모두 전현직 의원 출신으로 출범 5년차를 맞아 당정간 유기적 연결을 바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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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인사로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내각 여성장관 비율 30%’이 17%까지 크게 떨어져 4차 개각의 여지도 남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성을 채우기 위해서 부단히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 또 앞으로 이어질 여러 가지 인사와 조직 보완 등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며 “여성 인재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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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선 퍼레이드. 경향신문 자료사진
■1981년 1월21일 레이건, 미국부흥시대 선언
“미국이 돌아왔다.” 오늘(현지시각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이 확실해진 지난해 11월 어느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벌인 일들을 ‘바로잡고’ 미국을 부흥시키겠다는 취지죠. 재밌는 건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표어로 내걸었다는 점입니다. 방식은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미국을 ‘부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40년 전에도 ‘국가 부흥’을 약속한 미국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제40대 미국 대통령입니다. 40년 전 이날 경향신문 1면에는 레이건 대통령의 취임식 소식이 실렸습니다.
1981년 1월21일 경향신문
그해 21일(한국시각),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 국회의사당 서쪽 광장에서 화려한 취임식을 올렸습니다. 날씨는 16도로 “청명하고 온화한 봄날” 같았다네요. 이날은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으로 이란에 억류돼있던 미국인 인질 52명이 석방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선서를 마친 레이건 대통령은 “국가 부흥의 시대를 개막하자”고 말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증가로 경제 상황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소련이라는 숙적이 힘을 과시하고 있었죠. 보수 강경 노선으로 분류되는 레이건이 대통령에 당선된 데는 그런 배경이 작용했습니다. 그런 기대를 의식한 듯 레이건 대통령은 “우리 미국인들은 모두 창조적 에너지를 발휘하고 결의와 용기, 힘을 새롭게 하고 신념과 희망을 부활시켜 미국의 영웅적 꿈을 이룩하자”고 선포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의 경기 회복책은 ‘세금 감면’이었습니다. 세금을 줄이고 ‘작은 정부’를 추구해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었죠. 한편 레이건 대통령은 아낀 예산으로 ‘제2의 뉴딜’ 을 추진, 일자리를 늘려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었습니다.
대외정책 노선은 강경했습니다. 냉전 시대였던 만큼 어쩔 수 없었겠죠. 레이건 대통령은 우방들을 향해서는 “미국은 우방들을 지원할 것이며 신뢰에는 신뢰로 보답하겠다”며 “또 앞으로 미국은 타국에 미국의 제도를 따를 것을 강요함으로써 그들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적성국들에게는 “미국은 평화를 위해 협상하며 희생할 것이나 결코 평화를 위해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힘을 보유할 것”이라고 강하게 나왔습니다.
힘 없이 큰소리를 쳐도 의미가 없겠죠? 레이건 대통령은 국방력을 기르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사는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의 국방력은 소련에 비해 열세였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강한 힘으로 소련과 ‘제3차 세계대전’을 벌일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소련과 1:1 구도를 확고히 다져, ‘힘에서 비롯된 평화’를 만든다는 구상이었죠. 기사는 레이건 대통령이 국방정책의 중점을 ‘소련 견제’에 둔 만큼 한반도 등 동아시아에 주둔하는 미국의 감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연합뉴스
4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국시간으로 21일인 이날은 바이든 당선자가 미국 대통령직에 오르는 날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아침에 이 기사를 확인할 때쯤이면 ‘바이든 당선자’가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일 것입니다. 바이든 당선자도 취임 연설에서 경제 부흥을 강조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코로나19와 제조업 위기 등으로 오늘날 미국도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으니까요. 바이든의 당선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의 취임사에 관심이 모입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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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1월21일 레이건, 미국부흥시대 선언
“미국이 돌아왔다.” 오늘(현지시각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이 확실해진 지난해 11월 어느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벌인 일들을 ‘바로잡고’ 미국을 부흥시키겠다는 취지죠. 재밌는 건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표어로 내걸었다는 점입니다. 방식은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미국을 ‘부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40년 전에도 ‘국가 부흥’을 약속한 미국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제40대 미국 대통령입니다. 40년 전 이날 경향신문 1면에는 레이건 대통령의 취임식 소식이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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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21일(한국시각),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 국회의사당 서쪽 광장에서 화려한 취임식을 올렸습니다. 날씨는 16도로 “청명하고 온화한 봄날” 같았다네요. 이날은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으로 이란에 억류돼있던 미국인 인질 52명이 석방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선서를 마친 레이건 대통령은 “국가 부흥의 시대를 개막하자”고 말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증가로 경제 상황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소련이라는 숙적이 힘을 과시하고 있었죠. 보수 강경 노선으로 분류되는 레이건이 대통령에 당선된 데는 그런 배경이 작용했습니다. 그런 기대를 의식한 듯 레이건 대통령은 “우리 미국인들은 모두 창조적 에너지를 발휘하고 결의와 용기, 힘을 새롭게 하고 신념과 희망을 부활시켜 미국의 영웅적 꿈을 이룩하자”고 선포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의 경기 회복책은 ‘세금 감면’이었습니다. 세금을 줄이고 ‘작은 정부’를 추구해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었죠. 한편 레이건 대통령은 아낀 예산으로 ‘제2의 뉴딜’ 을 추진, 일자리를 늘려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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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연합뉴스
4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국시간으로 21일인 이날은 바이든 당선자가 미국 대통령직에 오르는 날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아침에 이 기사를 확인할 때쯤이면 ‘바이든 당선자’가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일 것입니다. 바이든 당선자도 취임 연설에서 경제 부흥을 강조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코로나19와 제조업 위기 등으로 오늘날 미국도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으니까요. 바이든의 당선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의 취임사에 관심이 모입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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