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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세습' 주력한 재벌과는 다르다…'부의 환원' 나선 4050 창업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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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어승 작성일21-02-19 07:41 조회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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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이어 배민 김봉진도…"재산 절반 사회에 환원"韓 벤처 1세대 중심으로 美 자산가와 유사한 기부양상 나타나(왼쪽부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아내 설보미씨,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 뉴스1(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이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해 오늘 날 IT 산업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데 총력을 기울인 1세대 '재벌' 총수와 다른 행보로 이목을 끈다.◇카카오 김범수 이어 배민 김봉진도 '재산 절반 기부' 선언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지난 18일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통해 아내 설보미씨와 함께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더기빙플레지는 전 세계 부호가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하는 운동이다.김 의장이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주식과 기빙플레지 가입 조건이 '자산 10억 달러(약 1조1058억원) 이상'인 점을 종합하면 김 의장의 기부 규모는 최소 5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내 서약서를 통해 "저와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장은 사내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 공동체 타임스'를 통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김 의장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만 10조원에 달해 그가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상당으로 추정된다.'자본주의의 고향' 미국에서는 거액의 '기부왕'이 심심찮게 등장하지만 두 사람의 '재산 절반' 기부 선언은 한국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인 결단이다.◇"노력보다 많이 얻게된 부…어떤 식으로든 환원해야"김봉진 의장과 김범수 의장은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다 창업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오랜 시간 '사회 환원'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쳐온 바 있다.두 사람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수백억원 규모의 사재를 기부해왔다. 김범수 의장은 최근 10년간 개인 차원에서 현금 72억원과 주식 약 9만4000주(약 152억원)를 기부했고, 김봉진 의장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NGO와 학교 등에 총 100억3100만원을 기부했다.이들은 '개인적 부'가 개인이 노력으로 축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다음 단계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공적인 일에 스스로가 일군 부를 사용하겠다는 남다른 철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 2017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 노력보다 훨씬 많은 부를 얻었기 때문에 그 이상은 덤인 것 같다"며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지 않으면 마음에 걸린다. 자연스럽게 제가 할 수 있는 일,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김봉진 의장도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며 "기부서약은 제가 쌓은 부가 단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넘어선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에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김봉진 의장과 아내 설보미 씨의 기부 서약서 (우아한형제들 제공) © 뉴스1◇부 세습에 기부는 뒷전이었던 재벌기업…벤처 1세대는 '부의 환원' 고민이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는 '사회환원' 보다는 '부의 대물림'에 주력해 온 재벌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조사결과 지난 2014년 기준 국내 자산가의 74.1%는 부를 세습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사회에서 소위 '재벌'으로 불리는 산업화 1세대는 한국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상황에서 '경제부흥', '경제자립'이라는 기치 아래 외형적 성장에 주력했다. 당시 1세대 창업가들은 정부 주도하에 산업발전과 이를 이어갈 승계구도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많은 재벌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기부를 해왔다. 그러나 이는 총수 개인 자산보다는 회사 자산을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마저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속죄'의 의미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대중이 재벌 총수의 기부활동을 탐탁치않게 바라본 배경이다.그러나 해외 자산가들은 달랐다. 상속으로 세계적인 부호가 된 우리나라 재벌들과 달리 해외 자산가들은 자수성가로 부를 축적해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였다.'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재산 99%를, 수년간 세계 부자순위 2위권에 이름을 올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가는 재산 85%를 기부하겠다 공언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죽기 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초기 산업화 이후, IT붐을 타고 새롭게 등장한 벤처 1세대들은 달랐다. 벤처 불모지였던 1990년대 중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연 이들은 '부의 창출'을 넘어 '부의 환원'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1세대 창업가가 투자자로 변모해 후배 양성에 주력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나라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보편화될 것"업계에서는 국내 4050 창업가를 중심으로 사회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국내 기부 문화가 더욱 활발하게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창업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 보편화되면서 김봉진·김범수 의장과 같은 통 큰 결단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봉진 의장은 이번 기부 결정을 두고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더 나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초가 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18일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기부 소식을 밝힌 직후 <뉴스1>에 "각자의 방식으로 기부문화가 대한민국에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심경을 전했다.국내 벤처업계 관계자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은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그룹(발렌베리그룹)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은 5대째 세습을 이어가면서도 막대한 세금과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스웨덴 국민에게 존경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발렌베리그룹처럼 국내에서도 책에서만 보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벤처업계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고 선배의 정신을 이어받은 후배 창업자들도 이러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hwayeon@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터닝포인트 202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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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文대통령, 풍림파마텍 공장 방문삼성이 지원해 한달 만에 생산 성공文 "혁신성과 뒤에는 상생 협력" 평가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생산라인을 시찰하며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서울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 현장을 방문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 노력과 대기업의 상생 협력을 격려하기 위해서다.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풍림파마텍 공장을 찾아 생산 공정을 살폈다. LDS 주사기는 접종 시 버려지는 백신을 줄이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한 ‘특수 주사기’다. 백신 1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는 일반 주사기와 달리 1병당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다.문 대통령은 “주사기의 효율을 고도화해 백신을 20% 아끼게 되고 결국 백신 20%를 더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한 것”이라고 격려했다.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 스마트 공장의 도움을 받아 LDS 주사기 월 1,000만 개 이상 생산 가능한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 협력해 지난 17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 기기 승인을 받았다. 정부와 삼성이 비용을 분담하며 풍림파마텍의 생산 역량을 끌어올린 것이다. 시제품 제작에서 생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통상 최소 1년이었지만 한 달로 단축했다. 풍림파마텍이 국내에 무상 공급하기로 한 LDS 주사기 12만 7,000개는 화이자 백신 접종부터 사용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풍림파마텍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의 상생 협력이 있었다”면서 “삼성은 최소잔여형 주사기 수요가 늘어날 것을 먼저 예측했고 풍림파마텍의 기술력을 인정해 생산 라인의 자동화와 금형 기술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제품의 양산을 이끌었다”고 높이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예방접종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며 국민의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상위 1% 투자자 픽! [주식 초고수는 지금]▶ 겜알못? 이제는 겜잘알! [오지현의 하드캐리]▶ 네이버 채널에서 '서울경제' 구독해주세요!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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