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나친 기대심이 만든 ‘애플카’의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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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어승 작성일21-02-25 07:45 조회1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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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회사의 잇따른 협력 중단 발표에 자존심 구긴 애플애플은 최근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 일대 파란을 불러왔다. 실체조차 없는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통해 당장이라도 시장을 집어삼킬 것 같은 분위기마저 감돌았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지며 더욱 큰 환상으로 가득 채워졌다. 적어도 1월까지는 그랬다.하지만 2월 들어 애플은 자동차 회사와 잇따른 협상 결렬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그동안의 팬덤이 자만으로 이어진 탓이다. 스마트폰 등을 위탁 생산할 때 쓰던 협상 방식은 보수적인 자동차 회사들에게 결코 통하지 않았다.애플이 접촉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저마다 미래 모빌리티를 구상하며 달라질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단순히 도로 위를 움직이는 것을 넘어 하늘을 날아다니고 문 앞까지 택배를 배달해주는 서비스까지 이미 구상을 마쳤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레고 블록처럼 쉽게 짜맞추는 유연한 설계방식인 모듈러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E-GMP ▲폭스바겐 MEB ▲GM 얼티엄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이 탐내는 것도 이 같은 유연한 생산방식이다.하지만 GM·포드·재규어랜드로버도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포했고 폭스바겐도 앞으로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추가하며 친환경 시대를 대비한다. 남한테 퍼줄 여유가 없는 상황.현대차그룹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고 선포했다. 애플과의 협의 중단을 발표하자마자 사륜구동 무인 보행로봇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소로부터 전기를 만드는 등 근본적인 동력원부터 이동수단의 몸체와 이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애플이 자동차를 기웃거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코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앞서 지난해 그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와 조우한 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그룹을 아우르는 전기차 제국의 건설을 발표했다. 당시 그는 “테슬라와의 협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어리가 가득 담긴 수조에 천적인 메기를 넣으면 정어리들이 모두 잡아먹힐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생존을 위해 모두가 활발히 움직여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는다는 ‘메기 효과’가 현재 자동차업계에도 적용되고 있다. 생존이 걸린 상황을 마주하면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한다는 것.현재 자동차업체의 동맹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미래를 위해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상황이다. 테슬라가 이 같은 분위기에 불을 붙였다면 애플은 이런 상황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게다가 자동차업계는 이번 애플과의 협상을 통해 더욱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다. 애플이 아무리 혁신성을 강조한다 해도 결국 원하는 품질의 차를 만들려면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물론 애플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것을 하나씩 직접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하는 후발주자 애플의 편이 아니다. 그동안 높이 쌓은 성을 지키려는 자동차업계에 더욱 유리할 뿐이다. 이제 애플은 굳게 닫힌 성문을 열려면 더 많은 것을 내어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박찬규 기자 star@mt.co.kr▶뜨거운 증시, 오늘의 특징주는?▶여론확인 '머니S설문' ▶머니S, 네이버 메인에서 보세요<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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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합참차장 안보세미나서 밝혀 “北열병식 보면 미사일능력 진전”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23일(현지 시각)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웨비나에서 “누군가 미국을 향해 뭔가를 쏜다면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 미사일 방어 능력은 분명히 중국·러시아나 이란이 아니라 북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러시아보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할 가능성을 더 높게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하이튼 차장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맞춰 미국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요격 미사일(NGI)’을 제때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 공군의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GBI·왼쪽 사진)과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 미사일.하이튼 차장은 “‘2017년'을 겪어보고도 김정은과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정말로 사용할 실질적 가능성을 깨닫지 못한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요격할 능력을 원한다”고 했다. 2017년은 북한이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처음 성공한 해다. 하이튼 차장은 “누구든 북한의 열병식 영상을 보면 북한이 미사일 역량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서 우리도 방어 역량을 진전시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의 차세대 요격 미사일이 나올 지점”이라고 했다.미국은 현재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지상 기반 요격 미사일(GBI) 44기를 배치해놓고 있다. GBI는 최대 요격 고도가 2500㎞로 북 ICBM을 비행 중간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러시아 등이 개발하는 새로운 미사일 위협이 커지자 이에 대처하기 위해 GBI를 대체할 차세대 요격 미사일(NGI)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 8월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NGI의 배치를 당초 계획한 2030년보다 2년 앞당긴 2028년까지 완료하겠다고 했다.미국은 북한 등의 ICBM 위협 등에 대응해 ‘다층적 본토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NGI가 그 첫 단계 요격 무기다. 이어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 미사일, 종말 단계의 사드(THAAD)와 패트리엇 등으로 다층 방어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북한 등이 향후 다탄두 ICBM을 실전배치할 경우 기존 방어망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북 ICBM 발사 초기 또는 발사 직전 단계에서 요격 또는 타격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이튼 차장은 적의 미사일이 다가올 때 요격하는 시스템보다 진일보한 요격 미사일과 킬 체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같은 나라들은 지난 20~25년 동안 모두 미사일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공중 발사, 해상 발사, 지상 발사 등이 있다”면서 “패트리엇처럼 종말 단계에서 시작하기보다 ‘발사 직전 교란(left of launch)’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사일을 파괴하기 가장 좋은 때는 발사되기 전”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사일 발사 전에 발사대에서 직접 타격할 수도 있지만 미사일의 표적 시스템을 피하는 방법도 있다”며 “미사일을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게 한다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적의 미사일을 초기 상승 단계에서 레이저 등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이용해 요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geumbori@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美합참차장 안보세미나서 밝혀 “北열병식 보면 미사일능력 진전”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23일(현지 시각)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웨비나에서 “누군가 미국을 향해 뭔가를 쏜다면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 미사일 방어 능력은 분명히 중국·러시아나 이란이 아니라 북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러시아보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할 가능성을 더 높게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하이튼 차장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맞춰 미국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요격 미사일(NGI)’을 제때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 공군의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GBI·왼쪽 사진)과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 미사일.하이튼 차장은 “‘2017년'을 겪어보고도 김정은과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정말로 사용할 실질적 가능성을 깨닫지 못한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요격할 능력을 원한다”고 했다. 2017년은 북한이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처음 성공한 해다. 하이튼 차장은 “누구든 북한의 열병식 영상을 보면 북한이 미사일 역량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서 우리도 방어 역량을 진전시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의 차세대 요격 미사일이 나올 지점”이라고 했다.미국은 현재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지상 기반 요격 미사일(GBI) 44기를 배치해놓고 있다. GBI는 최대 요격 고도가 2500㎞로 북 ICBM을 비행 중간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러시아 등이 개발하는 새로운 미사일 위협이 커지자 이에 대처하기 위해 GBI를 대체할 차세대 요격 미사일(NGI)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 8월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NGI의 배치를 당초 계획한 2030년보다 2년 앞당긴 2028년까지 완료하겠다고 했다.미국은 북한 등의 ICBM 위협 등에 대응해 ‘다층적 본토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NGI가 그 첫 단계 요격 무기다. 이어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 미사일, 종말 단계의 사드(THAAD)와 패트리엇 등으로 다층 방어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북한 등이 향후 다탄두 ICBM을 실전배치할 경우 기존 방어망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북 ICBM 발사 초기 또는 발사 직전 단계에서 요격 또는 타격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이튼 차장은 적의 미사일이 다가올 때 요격하는 시스템보다 진일보한 요격 미사일과 킬 체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같은 나라들은 지난 20~25년 동안 모두 미사일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공중 발사, 해상 발사, 지상 발사 등이 있다”면서 “패트리엇처럼 종말 단계에서 시작하기보다 ‘발사 직전 교란(left of launch)’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사일을 파괴하기 가장 좋은 때는 발사되기 전”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사일 발사 전에 발사대에서 직접 타격할 수도 있지만 미사일의 표적 시스템을 피하는 방법도 있다”며 “미사일을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게 한다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적의 미사일을 초기 상승 단계에서 레이저 등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이용해 요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geumbori@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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