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질환?…성인 환자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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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어승 작성일21-03-09 17:04 조회1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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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상 성인 아토피 피부염 5년새 19% 급증얼굴, 목 등에 증상 발생해 자신감 상실 요인중증도 따라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 사용보습,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사진 :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 질환이라는 인식이 높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 90% 이상이 5세 이전에 경험하거나 아동기나 사춘기를 지나며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계속되거나 일부에서는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20세 이후 발병하기도 한다. 이를 성인 아토피 피부염이라 부른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9일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 질환이라는 인식이 높았지만 최근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타고난 유전적인 성향과 더불어 외부환경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특히 성인 아토피는 얼굴과 목 등 노출부에 나타나고 중증도도 심한 편"이라며 "한창 사회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노출부에 호발하는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대인 관계에서 자신감을 특히 상실하고 봄, 여름처럼 노출 부위가 많아지는 시기엔 우울감을 호소하는 등 2차 피해도 크다.”고 설명했다.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소아에서 10~20%인데 비해 성인에서는 1~3%로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소아에서는 점차 감소하는 반면 성인에서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세 이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2014년 35만8956명에서 2018년 42만8210명으로 19%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11.8%, 30대 7.5%, 40대 5.9%, 50대 이상이 13.5%로 나타났다. 반면 0~19세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소아 인구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2014년 63만2601명에서 2018년 53만3879명으로 16% 감소했다.성인과 소아 아토피는 잘 발생하는 부위가 다르다. 유아에서는 볼, 소아에서는 팔다리 접힘부에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 아토피에서는 팔다리 접힘부와 함께 얼굴과 목 등에서 잘 나타난다. 성인 아토피는 한창 사회생활이 왕성한 시기에 얼굴과 목 등 노출부에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가 대인 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일반인에 비해 실업률과 미혼률이 더 높았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비율도 20%까지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됐다. 또 성인 아토피는 중증도 이상으로 심한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를 평가하는 척도는 EASI(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가 가장 널리 사용된다. 병변의 면적, 홍반과 부은 정도, 긁은 자국, 두꺼워진 정도 등을 측정해 계산한다. 성인 아토피는 극심한 가려움으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3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아토피는 중증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경증인 경우 우선 국소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환자의 나이, 병변의 상태와 위치에 따라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탈색소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지도하에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추가로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거나 피부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관련 약도 함께 쓴다. 필요에 따라 일주일에 1~3회 병원에 내원해 광선 치료를 하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또 감마리놀렌산이 함유된 달맞이꽃 기름을 복용하면 필수지방산을 보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중증이라면 경구 면역억제제를 복용할 수 있다.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신약인 듀필루맙 등의 생물학적 제제를 시도해볼 수 있다. 2주 간격으로 피하주사를 통해 치료한다. 최근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는 건강보험도 적용돼 보급 초기에 비해 가격 부담이 줄어들었다.성인 아토피 피부염 예방법은?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질환이므로 약이나 병원 치료의 효과에만 의존하고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10~20분 입욕하는 것이 좋다. 때를 밀지 말고 저자극성의 약산성 비누를 사용한다. 목욕 후 3분 이내 보습제를 발라준다. 보습제는 증상이 없을 때에도 하루 2번 이상 바른다.▲실내 온도(22~24도)와 습도(40~50%)를 적절하게 유지한다.▲피부에 닿는 옷은 순면 재질을 사용하고 평소 세탁 시 세제가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좋다.▲가벼운 운동은 좋지만 지나친 발한이나 발열은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피부를 긁으면 염증이 심해지고 다시 더 긁게 되는 악순환을 돌게 된다. 가급적 긁는 행위는 자제하고 알맞은 관리나 치료를 하자.▲다양한 흡입 항원 또는 음식 항원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일상에서 관찰 후 의심되는 항원이 있으면 병원에 내원하여 단자검사나 혈청 특이 IgE(면역글로불린E) 검사를 해보자.▲흡입 항원으로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흔하다. 관리를 위해서는 투과성이 없는 침구를 쓰고 일주일마다 뜨거운 물로 삶아 소독하는 것이 좋다. 카펫, 커튼을 치우고 환기를 잘 시키자.▲음식 알레르기는 성인에서는 드물고 연관성 논란은 있다. 가장 흔한 음식 항원은 우유, 달걀, 땅콩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알레르기 원인을 음식으로 믿는 경향이 강해 무분별한 식이제한으로 영양결핍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음식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음식 일기를 작성해서 진짜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접촉 항원으로 니켈이나 국소치료제 성분에 대한 접촉피부염이 있을 수 있다.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이에 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정서적인 스트레스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가려움증을 유발해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아토피피부염은 삶의 질을 저하시켜 환자들은 예민하고 우울한 경향을 보일 수 있으므로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최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이다. 항상 악화 인자를 피하고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하자. 정신적인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증상에 따라 아래와 같은 관리에도 증상 조절이 되지 않을 땐 병원을 방문해 알맞은 치료를 받자. 특히 완치를 목표로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하다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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