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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불공정 거래로 의심되는 주식 매매가 총 11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20년도 이상 거래를 심리해 112건의 불공정 거래 혐의 사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그 중 미공개 정보 이용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총 51건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다. 시세 조종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33건, 부정 거래 혐의가 있는 매매가 총 23건이었다.미공개 정보 이용건은 특히 바이오 테마주에서 많이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치료제와 진단 키트 개발 등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7건이나 됐다. 임상 실패 등 악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는 4건이었다.그래픽=김란희시세조종 혐의가 있는 거래는 전년도(20건)에 비해65%나 증가했다. 거래소측은 "시장감시시스템(CAMS)를 고도화해 시세 조종 혐의의 분석 기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부정 거래 23건 중에서는 무자본 인수합병(M&A) 등 기업 사냥형 불공정거래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 사냥형 불공정거래는 실체가 없는 명목 회사나 투자조합이 차입금 등 무자본으로 기업 경영권을 장악하고 고의로 주가를 부양한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유사 투자 자문업자의 사기성 부정 거래 행위도 다수 적발됐다. 이들은 차명 계좌를 이용해 다수의 종목을 선매수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해당 종목을 추천해 매수세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거래소 관계자는 "유명인의 추천 종목을 맹신하지 말고 기업 가치와 실적을 분석해 책임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중 불공정 거래 유형을 판별하는 기능이 강화된 분석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종 불공정 거래 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공개 정보 이용과 대선·바이오 테마주를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노자운 기자 jw@chosunbiz.com]▶네이버에서 '명품 경제뉴스' 조선비즈를 구독하세요▶SK바이오사이언스가 쏘아 올린 '바이오 투자 열풍'▶'탄소중립' 필수 인프라 원전… "폐기 아닌 통제 대상"저작권자 ⓒ 조선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